[BET8] ‘레전드도 막지 못한 수원의 추락’…염기훈 감독, 자진 사퇴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수원은 염기훈 감독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은 이날 전자랜드에 1-0으로 앞서 있었지만 후반 막판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 수원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5연패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염기훈은 박경훈과의 면담 후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경기 후 염 선수는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응원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염기훈은 “저는 수원에 오래 있었습니다. 저는 많이 울고 많이 웃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에 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는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고 웃으면서 떠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고 싶다”며 “그동안 감사하고 죄송했다. 수원에 와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은 수원에서만 13시즌을 뛰면서 333경기에서 49골 87도움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김병수 감독이 지난 시즌 플레잉 코치로 교체됐을 때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염기훈 감독은 수원이 2부리그로 내려간 뒤에도 계속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한때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5전 전패를 당하며 순위가 6위(6승 1무 7패 승점 19)로 추락했습니다.

결국 염기훈 감독과 선수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해온 수원 구단은 시즌 시작 3개월도 안 돼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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