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8] 삼성 VS SSG 경기 종료 직전 벤치클리어링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종료 직전 벤치 클리어링이 진행됐습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SSG는 한유섬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4-0으로 앞서갔고, 7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점 홈런과 오태곤의 투런 홈런으로 9-0을 만들었습니다. 삼성은 9회 김헌곤의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벤치 클리어링은 SSG가 9-2로 앞선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SSG 마운드에서는 9회 등판 후 내려갔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신인 투수 최현석을 대신해 박민호가 마운드에 올랐고,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박민호는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공이 크게 빠지면서 구자욱의 등 뒤를 지나갔습니다. 구재욱과 공이 크게 다르지 않아 크게 위험하진 않았지만, 구재욱에게는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박민호의 공이 등 뒤로 넘어가자 구자욱은 격분해 박민호에게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포수 김민식과 주심이 구자욱을 막으려 했지만 구자욱이 계속 박민호를 향해 걸어가자 결국 더그아웃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벤치클리어링까지 도달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어서 양팀 선수들은 머뭇거리며 더그아웃에서 나와 크게 부딪히지 않았습니다. 한유섬이 구자욱을 적극적으로 막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은 빠르게 끝났습니다.

심판은 다시 경기 재개를 선언했고, 박민호는 5구 승부 끝에 구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구준수는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벤치 클리어링 세션은 다소 어수선하게 끝났지만 SSG 팬들과 선수들은 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오승환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16일 KT전(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처음으로 6이닝 이상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다시 무실점을 한 것 같아 좋다”고 말했습니다

KBO리그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벤치클리어링을 금지하면서 한동안 벤치클리어링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모두 끝났지만, 당시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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