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때려 퇴장 조치됐다.
레이커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21-116으로 승리했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에서 3쿼터 초반 디트로이트의 아이제이아 스튜어트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퇴장당했다.
2003년 NBA에 데뷔한 제임스가 경기 중 거친 파울로 인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2017년 11월 29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3쿼터 종료 9분 18초를 남기고 레이커스가 67-7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제레미 그랜트가 자유투를 시도했다. 이때 제임스는 스튜어트와 몸싸움을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제임스의 팔꿈치가 스튜어트의 얼굴을 가격했다.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지면서 피를 흘린 스튜어트는 화를 참지 못한채 제임스에게 달려들려 했다. 다른 선수들이 말렸지만 스튜어트의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제임스와 스튜어트에게 모두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경기 후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는 “리그에 있는 모두가 제임스가 ‘더티 가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임스도 상황이 발생한 뒤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퇴장 전까지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는 104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NBA에서 정규리그 1000경기 이상 연속으로 1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2위는 마이클 조던의 866경기다.
경기에서는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한 레이커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제임스가 일찌감치 퇴장당한 가운데 데이비스가 30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레이커스 승리에 앞장섰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26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급 활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