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더기 4실점으로 아스톤빌라에 골득실 뒤져
손흥민, 커리어 세 번째 10골-10도움 달성 다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33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3분까지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수비가 와르르 무너져 0-4 대패를 당했다.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뉴캐슬의 협력 수비에 애를 먹으며 고전했다.
토트넘이 높은 볼 점유율을 가졌지만 손흥민은 전방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공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볼 터치도 평소보다 불안했다.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선발로 나서 60분 이전에 교체로 나간 건 처음이다.
리그에서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도움 1개만 더 추가하면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한다.
이날 대기록을 기대했으나 다음으로 미뤄졌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EPL에서 대기록을 작성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세 번째로 10골-10도움 고지에 오르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은퇴한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3회 달성자에 이름을 올린다.
EPL 역사상 세 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올린 선수는 5명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이끌었던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이 달성했고,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가 뒤를 잇는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를 지켰던 토트넘은 4골 차 대패로 아스톤 빌라에 4위를 넘겨줬다.
18승6무8패(승점 60)로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의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아스톤 빌라가 +17로 토트넘(+16)에 앞서 4위에 자리하게 됐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뉴캐슬의 역습에 무너졌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뉴캐슬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알렉산더 이사크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2분 만에 다시 추가골을 헌납했다. 수비 실수로 앤서니 고든에게 치명적인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결국 후반 6분 공격 과정에서 공을 흘렸고, 뉴캐슬은 빠른 역습으로 전개해 이사크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역습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볼 처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0-3으로 크게 밀리자 손흥민, 비수마, 벤탄쿠르를 빼고 쿨루셉스키,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달아오른 뉴캐슬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뉴캐슬은 후반 42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파비안 셰어의 헤더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뉴캐슬은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5월3일), 리버풀(5월6일) 등 껄끄러운 상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해외배팅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