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교체 투입된 김민우의 결승골로 적수 일본을 아슬아슬하게 제압한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목요일 밤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황선홍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주장 변준수와 지난 경기 부상 사인관의 공백을 1, 2차전과 전혀 다른 3-4-3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메웠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김동진과 최강창민이 이태석과 장시영과 나란히 출전한 가운데 이영준 대신 정상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홍시후와 홍윤상이 좌우에 포진했습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양 팀 모두 주전 골키퍼를 포함한 주요 선수들이 모두 벤치로 내려앉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고,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이 끝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일본의 창과 한국의 방패가 만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득점 없이 소강상태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후반 12분에야 정상빈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홍윤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고, 황선홍이 최강창민과 김동진을 불러들이고 황재원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습니다.
후반 중반 조현택과 정상빈이 나오고 강상윤과 강성진이 들어가면서 한국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지만 일본도 사토 케인과 후지타 조엘, 마쓰키 쿠류 등 주전 선수들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후반 30분, 한국은 김민우가 이태석의 오른쪽에서 정확한 코너킥으로 왼쪽 골대 부근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37분 문전 혼전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사토가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고, 잠시 뒤 후지타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연장전에서도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사토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로 9분간 이어진 한국이 결국 승리를 거뒀습니다. 해외배팅사이트